<아들과딸> ‘후남’에서 <밀회> ‘오혜원’까지… 배우 김희애의 역대 드라마 시청률
2014.04.01
KBS2 <태양은가득히>, MBC <기황후>, SBS <신의선물14일>에 JTBC <밀회>가 가세해 월화 드라마 경쟁구도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밀회>는 3월 25일 시청률 4.276%(닐슨코리아, 13개지역, 유료방송가구)로 방영 4회차만에 4%대를 돌파, 평균 시청률 3.441%로 <무자식상팔자(6.213%)>에 이어 역대 JTBC 드라마 중 2위를 기록 중이다. <무자식상팔자>가 4회 방영 분까지 평균 시청률 2.054%였던 것을 감안했을 때 이 기세라면 추후 <밀회>가 <무자식상팔자>를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주인공 김희애의 파워일까. 김희애가 출연한 역대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을 살펴보면(그림1 참고), 남아선호사상이 깊게 뿌리내린 집안의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남자 형제에게 차별 받는 ‘후남’ 역으로 분한 90년대 김희애의 대표작 <아들과딸>이 49.1%(닐슨코리아, 서울, 가구)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90년대 전체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사랑이뭐길래(59.5%)>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 밖에도 <폭풍의계절(34.3%)>, <연애의기초(21.2%)>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그림1] 김희애 출연 역대 드라마 평균 시청률(%)
*분석기간 : 1992년~2014년 3월 25일
*분석기준 : 닐슨코리아 – 지상파 채널 92년~99년 서울 & 가구 기준 / 지상파 채널 03년~11년 13개지역 & 가구 기준 / JTBC 12~14년 13개지역 &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조사가 시작된 92년 이후 프로그램만 분석함
96년 결혼 후 공백 기간을 거쳐 99년 <하나뿐인당신(20.5%)>으로 복귀, 2000년 둘째 출산 이후 다시 작품 활동을 중단했으나 이후 <아내(18.4%, 닐슨코리아, 13개지역, 가구)>로 또 한 번의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2006년 <눈꽃>의 시청률은 다소 주춤(7.0%)했으나, 평균 시청률 24.7%를 기록한 <내남자의여자>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팜므파탈의 면모를 선보였다.
김희애의 최근작인 <아내의자격>과 <밀회>의 시청자 구성비를 살펴보면 두 드라마 모두 여성 시청자의 비율이 73%대로 높게 나타났다(그림2 참고). 이 중 특히 30대 이상 여성의 비율이 두드러진다. 일반적으로 드라마의 주요 시청층이 여성인 점을 고려해도, 월화 동시간대 타 드라마보다 여성 시청자 비중이 큰 편이다(그림3 참고). 배우 김희애의 연기가 30대 이상 여성들에게 공감과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2004년부터 11년 연속 화장품(SK-Ⅱ)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로도 알 수 있다.
[그림2] JTBC <아내의자격>, <밀회> 시청자 구성비(%)
*분석기간 : 2012년 2월 29일~4월 19일, 2014년 3월 17일~3월 25일
*분석기준 : 닐슨코리아 - 13개지역 & 유료방송개인 기준
[그림3] 지상파 월화드라마 <태양은가득히>, <기황후>, <신의선물14일> 시청자 구성비(%)
*분석기간 : 2014년 3월 17일~3월 25일
*분석기준 : 닐슨코리아 - 13개지역 & 개인 기준
또한 <꽃보다할배>의 여자 버전으로 방영 전부터 화재를 모은 tvN <꽃보다누나>에서 김희애가 착용한 의상, 가방, 구두 등의 아이템을 완판 시키며 예능에서도 40대 여배우로서의 위상을 과시한 바 있다. <꽃보다누나>는 평균 시청률 8.874%(닐슨코리아, 13개지역, 케이블가입가구 기준)로 <꽃보다할배 시즌1>의 5.686%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련을 딛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아들과딸> ‘후남’부터, 스무살 연하 천재 피아니스트 제자와 위험한 사랑의 기로 앞에 놓인 <밀회> ‘오혜원’까지… 언제나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또 다시 시청자와의 ‘밀회’를 시작한 배우 김희애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Media Audit Kore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