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와 시청률
2014.04.07
4월 2일 프로야구 9개 구단 모든 팀이 승률 5할을 기록하며 전 구단이 팀 순위 1위에 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아직 시즌 초라 경기 수가 적어 4월 3일 경기 이후 다시 순위 변동이 있었지만 이처럼 모든 팀이 1위를 기록한 것은 2004년(8개 구단 1위)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다. (그림1 참고)
[그림1] 4월 2일 팀 순위 (*출처 : KBO 홈페이지)
2013시즌 프로야구는 페넌트레이스 막판까지 야구팬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 경기를 선사했다. 2011시즌-2012시즌에 이어 또 다시 삼성 라이온즈 만이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을 뿐, 마지막 경기 직전까지 2~4위 최종 순위를 확정 짓지 못한 혼전 양상 속에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패배하며 2위 수성에 실패했고,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에 극적으로 승리하며 2위를 차지하는 등 드라마틱한 전개로 4강 팀이 결정됐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매 경기 명장면을 선보였는데, 올 시즌 역시 초반부터 순위 경쟁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작년 프로야구 팀 별 중계 시청률은 어떤 양상을 보였을까?
KBSN스포츠, MBC SPORTS+, SBS ESPN, XTM에서 생중계한 페넌트레이스의 각 팀 중계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National, 케이블 가입 가구 기준, 전후CM 시간 제외)을 살펴보면, KIA 타이거즈 중계 방송 평균 시청률이 1.4496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비록 최종 팀 순위는 8위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청률에서만큼은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다. 2위는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궈낸 삼성 라이온즈가 1.39911%로 야구 성적만큼이나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냈다. 인기 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가을 야구에는 실패했으나 시청률은 3위(1.27642%)로 상위권에 랭크 됐으며, 11년 만에 가을 야구 잔치에 초대받은 LG 트윈스는 시청률로도 4강에 올랐다(1.13542%). 이어 창단 첫 해부터 거침없는 돌풍을 일으키며 깜짝 7위를 기록한 막내팀 NC 다이노스는 시청률로는 5위(0.96575%)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으며, 거포 군단 넥센 히어로즈는 0.90411%로 시청률 6위에 올랐다. 최하위 순위로 분루를 삼킨 한화 이글스는 시청률에서는 7위(0.88244%)를 기록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투혼을 발휘안 두산 베어스는 시청률 0.85417%로 8위에 머물렀다. 2006년 이후 6년만에 포스트 진출에 실패한 SK 와이번스는 시청률 순위 9위(0.80398%)로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림2 참고)
[그림2] 2013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팀 최종 순위 & 시청률
이를 각 팀의 연고지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시청률이 가장 잘 나오는 팀으로 꼽혔다(그림3 참고). 이어 서울 팀인 LG 트윈스가 2위, 삼성 라이온즈가 3위를 차지했으며 또 다른 서울 팀인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그 뒤를 이었다. 지방에서는 각 지역 연고지 팀인 롯데 자이언츠(부산), KIA 타이거즈(광주), 한화 이글스(대전), 삼성 라이온즈(대구), NC 다이노스(창원)가 각각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인천을 연고지로 둔 SK 와이번스의 경인 시청률은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5위로 전반적으로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연고 팀의 시청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 연고 팀이 없는 제주도에서는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청률이 높았고, 전국구 구단 롯데가 의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1군 무대 합류를 앞두고 있는 kt wiz와 SK 와이번스의 경인 시청률 ‘장외’ 경쟁도 앞으로 주목할 만 하다.
[그림3] 2013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지역별 시청률 (*닐슨코리아, 케이블 가입 가구, 전후CM 시간 제외 / KBSN스포츠, MBC SPORTS+, SBS ESPN, XTM)
Media Audit Kore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