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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효과 측정 데이터의 중요성

admin 2024-02-13 15:45:29 조회수 97

우리나라에서 기계식 시청률 조사가 언제 시작되었을까? SBS가 개국하던 1991년에 MSK라는 회사에 의해서 서울지역 275가구로 처음 시작됐다. 고작 275가구? 물론 패널 숫자는 작지만, 우리나라 매체효과 조사 역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시작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후 시청률조사는 발전을 거듭하여 90년대 후반부터 두 개 회사(당시 Nielsen과 TNS)가 경쟁하여 마침내 현재 전국 4천가구로 확대되었다. 우리나라 인구를 감안한다면 그리고 도시화를 고려하면 현재의 시청률조사가구인 4천가구는 매우 의미 있는 자료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정치조사를 할 때 겨우 1천여명에 대한 개인 조사를 하고 있다.)


2000년초에 시청률 조사와 관련해서 두 회사가 본격적인 경쟁을 했는데, 당시에 전국적인 시청률조사 가구는 주요 대도시에 1,500~2,000가구에 대한 표본 조사를 했었다. 이 조사에 대해서 KOBACO를 중심으로 주요 방송국 및 광고대행사에서 시청률검증위원회를 구성해서 매년 양사에 대한 시청률 조사에 대해서 검증하고 관리했었다. 시청률조사회사와 그 데이터에 대한 실사는 주요 대학의 통계 및 광고관련 교수들이 세부 검증을 담당했다.


이런 시청률 자료가 우리나라 TV컨텐츠와 광고계에 무슨 기여를 했을까? 그 시기에 우리나라 방송사와 케이블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 덕분에 우수한 한류 드라마와 컨텐츠들이 만들어졌고, 이는 세계 컨텐츠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시작이 되었다. 엄정하게 관리되던 국내 시청률자료를 바탕으로 국내에서의 인기와 시청률 정도를 파악하고, 인기있는 컨텐츠를 해외에서 수입하게 되었다. 그 이후 우리나라 한류의 인기는 폭발했었다.


그런데 디지털매체가 6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현재의 디지털 매체효과 자료는 어떤가? 아쉽게도 2000년 초반같이 공적으로 관리되는 자료는 거의 없고, 1ST Party 데이터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사이트들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위주로 광고와 컨텐츠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1st Party 데이터는 해당 매체의 Performance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에 한계가 있다는 이슈가 있다. 물론 이런 문제는 우리나라만 해당되지는 않지만, 오히려 매체효과 측정과 관련해서는 시대를 거꾸로 가는 느낌이 없지 않다. 업계 차원에서 공적인 관리가 매우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전국에서는 광고주협회 차원에서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효과 검증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빠른 시간안에 디지털 매체효과에 대한 공적 점검이 시급한 일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디지털 컨텐츠 발전을 위한 경쟁력 점검과 평가에 필수적인 요소이다.